몸에 점이 60여 개? 갑작스러운 점 증가, 혹시 모를 위험 신호일까요?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다가 몸에 점이 부쩍 늘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신 적 있으신가요? 특히 60개 이상의 점이 갑자기 생겨났다면 단순히 지나치기 어려울 텐데요. 우리 몸에 점이 많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중요한 건강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갑작스러운 점 증가의 원인과 함께, 혹시 모를 위험 신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몸에 점이 많이 생기는 일반적인 이유

우리 몸에 점이 생기는 것은 매우 흔한 일입니다. 한국인의 경우 평균 10~20개의 점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150개에 달하는 점을 가진 사람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점은 멜라닌 세포가 증식하여 만들어지며,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기도 하고 성장하면서 후천적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사춘기나 임신과 같이 호르몬 변화가 큰 시기에는 점의 개수가 늘어나거나 크기, 색깔이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유전적 요인: 가족 중에 점이 많은 사람이 있다면 유전적으로 점이 많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 자외선 노출: 자외선은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여 점 생성을 촉진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얼굴, 팔, 등)에 점이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 피부 노화: 나이가 들면서 멜라닌 세포의 기능이 불규칙해지면서 점이나 검버섯 같은 색소 침착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생긴 점, 혹시 피부암일까? 주의해야 할 증상

대부분의 점은 양성이지만, 드물게는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점의 개수가 갑자기 급격하게 늘어나거나, 기존 점의 모양에 변화가 있다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다음은 피부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점의 특징들입니다.

피부암 자가 진단법 (ABCDE 법칙)

피부암 중 가장 위험한 악성 흑색종을 의심해볼 수 있는 'ABCDE' 법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A (Asymmetry, 비대칭성): 점의 좌우 또는 상하가 비대칭적인 모양을 가집니다. 일반적인 점은 대칭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 B (Border irregularity, 불규칙한 경계): 점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울퉁불퉁하거나 들쭉날쭉합니다. 양성 점은 매끄러운 경계를 가집니다.
  • C (Color variegation, 색조의 다양성): 점 하나의 색깔이 흑갈색, 검은색, 붉은색, 흰색, 푸른색 등 두 가지 이상으로 불균일하게 나타납니다.
  • D (Diameter, 직경): 점의 직경이 6mm 이상으로 크거나, 점점 커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 E (Evolution, 변화): 기존에 있던 점의 모양, 크기, 색조 등에 변화가 생기거나, 새로운 점이 갑자기 나타나 빠르게 변화합니다.

이 외에도 점 부위에 가려움증, 통증, 화끈거림, 출혈, 궤양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2015년 한 연구에 따르면, 신체에 50개가 넘는 점이 있는 경우 흑색종 위험이 높을 수 있다고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점 증가 시 전문가의 진단이 중요한 이유

갑작스럽게 점이 많아지거나 모양이 변하는 것은 건강에 대한 경고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의는 육안 검사뿐만 아니라 피부 확대경 검사, 필요한 경우 조직 검사를 통해 점의 종류와 악성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은 피부암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점 제거 시술과 관리

악성으로 의심되는 점은 물론, 미용적인 목적으로 점을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점 제거 시술에는 주로 CO2 레이저, 어븀 야그 레이저 등이 사용되며, 점의 깊이와 종류에 따라 다양한 레이저 시술이 적용됩니다. 뿌리가 깊은 점은 한 번에 제거하기보다 여러 차례에 걸쳐 안전하게 시술하는 것이 흉터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점 제거 후에는 재생 테이프를 붙여 상처 부위를 보호하고, 자외선 차단에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최소 1~2주간은 시술 부위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술이나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색소 침착을 예방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

점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의 노력이 중요합니다.

  • 자외선 차단: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모자나 양산 등을 사용하여 햇빛 노출을 최소화합니다. 특히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의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정기적인 피부 관찰: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자신의 몸에 있는 점들의 변화를 스스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 건강한 생활 습관: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력을 높여 피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마늘, 요구르트, 녹차 등 면역력 강화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몸에 점이 갑자기 늘어나거나 변화하는 것은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지나친 걱정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건강한 피부를 위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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